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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이유
신혼집 가전 마련하면서 살까 말까 망설였던 가전 중 하나, 음식물처리기.
우리 신혼집 아파트 단지는 아직 음식물처리기 통에 버리는 옛날 방식으로 음식물을 버리고 있다. 원래 부모님과 살던 아파트 단지는 카드찍고 음쓰 버리는 시스템이라서 손으로 음쓰통 뚜껑 만질일도 없고, 굳이 음쓰 봉투 안쓰고 바로바로 버릴 수 있고, 딱 버린만큼 돈 나가서 좋았는데 말이다.
그러던 와중에 서울과 인천에서는 음식물처리기 구매하면 지원금을 준다고 하여, 당시 인천에 살고있던 남자친구 찬스로 음식물처리기를 구매하게 되었다.
서울은 찾아보지 않아서 자세한 내용까지는 모르겠지만, 남자친구와 내가 인천으로 알아봤을때 기준으로는 본인이 살고있는 구마다 조금씩 상황이 달랐다. 예산도 구마다 정해져있어서 각 구청 부서로 전화해서 아직 예산이 남아있는지 구매하고 지원금 신청 절차는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문의를 드려야했다. 그리고 모든 음식물처리기에 대해서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서, 어떤 회사 어떤 제품을 사고 싶은데 지원받을 수 있는지 전화문의로 답변듣는게 제일 정확하고 빠르다!
다행히 남자친구가 살고있던 미추홀구는 그 당시에 예산이 남아있던지라 다행히 지원받고 구매할 수 있었다.
찾아보니 서울이나 인천은 음쓰 처리기 지원을 일이년 한게 아니라서 업체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도와주기도 하는것 같았다.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음쓰처리기 타입도 정해져있고, 그에 맞춰 준비해야하는 서류들도 많은데 업체에 물어보고 사는게 더 편한듯!
난 이미 사고나서 그 사실을 알아버려서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서류를 준비해야했다.
음식물 처리기 종류와 장단점
음쓰처리기는 크게 두 타입 1. 분쇄건조 2. 미생물분해 방식으로 나뉜다. 내 주변에서 이 두가지 타입에 대해 각각 쓰고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후기를 많이 물어봤었고 결국 미생물 분해방식의 린클을 구매하게 되었다.
우선 분쇄건조 타입을 쓰다가 미생물분해방식으로 제품을 바꾼 회사분의 후기가 가장 크게 작용을 했다. 아무래도 음쓰 처리기 자체가 버리러 나가는거보다는 백배 편하지만, 분쇄타입은 생각보다 소리가 시끄럽고 분쇄하면서 잔고장이 많이 나서 좀 불편했다고 하셨다. 그리고 분쇄된 음식물쓰레기도 정말 길어도 한두달에 한번씩은 버려주고 통을 씻어주어야 한다고. 그래서 음쓰 처리기의 편리함만 취하고 싶어서 다시 미생물 분해방식으로 사신것이라고 했다.
미생물 분해방식은 미생물이 음식물을 흙처럼 생긴 무언가로 분해해주는 방식이다. 그런데 미생물 분해방식이라고 조용한가? 분쇄건조 타입을 써보지는 않아서 비교는 어렵지만, 우선 미생물 분해방식 음쓰처리기도 음식물과 미생물이 잘 섞일수 있도록 24시간 내내 기계가 돌아가야한다. 세탁실에 두고 쓰니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못느끼지만, 세탁실로 나가면 기계가 돌아가고있구나~ 정도는 소리로 느낄 수 있다. 냉장고가 켜져있는 소리 같은 느낌.
미생물 분해타입은 기계 안 MAX 선까지는 내용물을 비우지 않아도 된다. 미생물이 분해해준 음식물이 또 미생물이 되어 다음 음식물을 분해해주는 느낌이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초기에 미생물 배양을 잘 하지 못해 벌써 한두번 미생물을 새로 싹 갈아줬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처음에 기계를 샀을때 주는 미생물은 아가 상태라서 많은 양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식빵 등 탄수화물을 조금씩 주면서 튼튼한 어른 미생물로 키워야한다. 그때 잘 키우지 못하면 음식물 분해하다가 금방 죽어버린다고 한다. ㅠ.ㅠ 그래서 나도 처음에는 일부러 나도 안먹는 빵을 사와서 음쓰처리기 친구에게 먹이로 주었다... 그 덕분인지 지금은 문제없이 잘 동작한다. ㅎㅎ
린클 음쓰처리기는 두가지 모델이 있다. 나도 구매할때 무슨 모델로 살지 진짜 고민이 많아서 후기를 많이 찾아봤는데, 결국은 기존 모델인 오른쪽 제품으로 구매했다. 왼쪽 모델은 자동문 기능이 있어서 편해보였지만, 용량이 좀 더 작다고해서.. 고민하다가 가전은 거거익선! 이라서 오른쪽으로 구매했다.
확실히 1~2인 가구는 프라임 모델로도 충분히 커버 가능할거같다. 지금도 두명이서 살고는 있지만, 사실 재택근무하는 내가 아니면 밥은 거의 주말에만 먹고, 그마저도 음식을 남기지 않는때도 많다. 그래서 어떤때는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음식물을 버린지 너무 오래된건가 싶으면 일부러 밥을 조금씩 넣어주기도 한다. 2주일정도 음식물이 안들어가면 미생물이 죽을 수도 있다고 설명서에서 보았다.
마침 세탁실에 세탁기 옆 자리가 딱 맞게 남아서 스피드랙으로 작은 선반을 만들어주었다. 그 전에는 바닥에 놓고 썼는데 허리를 숙여서 버리는 불편함은 그렇다 치더라도, 오래된 아파트라 벽에서 누수가 있거나 세탁기 호스 물이 역류되거나 해서 물바닥이 되면 혹시 전자제품 고장날까봐... 선반을 후딱 주문해주었다. 음쓰 버릴때 서서 버릴 수 있는 높이라서 딱 좋다.
실제 이용 사진
이중 뚜껑으로 되어있고.. 그래서 어떨땐 음쓰 버릴때 손이 모자르기도 하지만. 그래도 뚜껑이 두개라서 좀 더 안심되는 느낌이다. 사진 찍으면서 보니 지금은 상태가 괜찮아보이는데, 만약 너무 색이 진하거나 뭔가 촉촉한 느낌이면 제습 버튼을 눌러준다. 알아서 하루동안 제습해주고 버튼이 꺼진다. 반대로 너무 흙이 말라있는것 같으면 깨끗한 물을 한컵 부어주는게 좋다고한다. 그런데 사실 음쓰를 자주 버릴수록 물이 많아지면 많아졌지 수분이 줄어드는 일은 잘 없는 듯 하다..
그리고 버릴때 가끔 냄새가 심한것 같다 하면 탈취를 눌러준다. 사실 탈취는... 얼마나 냄새를 잘 없애주는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ㅎㅎ;; 원래도 약간 상한 한약재 냄새가 쿰쿰하게 나는 느낌이라 그렇게 심한 냄새가 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탈취 버튼을 누른다고 그 냄새들이 다 없어지는것 같지도 않아서 말이다..
<소화못하는 음식 및 투입 불가능한 음식>
나무젓가락 및 종이류, 약품 및 담배꽁초, 금속및 유리류, 조개껍질 및 씨앗류, 동물뼈 및 게껍데기류, 팔팔 끓는 뜨거운 음식물, 화학물질이 묻은 음식물, 다시마, 미역 입니다.
출처: http://reenclestore.com/article/%EB%AF%B8%EC%83%9D%EB%AC%BC-%EC%A0%95%EB%B3%B4%ED%86%B5/8/40/
음식물쓰레기이냐 일반쓰레기이냐의 기준은 동물이 먹는지 안먹는지로 1차 분류를 하면 된다. 야채 뿌리나 양파 껍질도 주면 먹을수는 있겠지만, 먹으라고 주기엔 미안한 것들이라서 일반쓰레기구나 하고 그냥 인지하고 있다.
사용 꿀팁이나 주관적으로 느낀 점은
- 매운 음식은 물로 고추가루나 양념 등을 씻어서 넣어줘야 한다.
- 물기는 최대한 짜거나 털어서 넣어주자.
- 사실 위 두개는 안해도 무방하나, 미생물을 위해서 해주고있다. 미생물아 건강하게 오래 살아라~
- 그래도 처음에 구매하고 일주일은 설명서에 써있는대로 식빵을 주면서 미생물을 건강하게 잘 키우자! 그것만 하면 앞으로 할 일 없음!!
- 미생물이 죽은지 어떻게 알 수 있나? -> 바로 음쓰 냄새가 역하게 나서 모를 수 없다고 한다.
- 24시간 전기가 꼽혀있어서 전기세 걱정이 될 순 있으나, 이미 온 집안이 전기제품 천지다..
- 오히려 음식을 적게 남겼을때 더 요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양이 많으면 음쓰 봉투에 채워서 버리면 되는데, 양이 적으면 버리기도 애매하고 집에 두기도 애매하지 않은가.
- 생각보다 처리양이 많아서 한참 집들이 시즌에 음쓰가 제일 많았는데, 그걸 다 소화해주었다.
- 이제 음쓰처리기 없던 삶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너무 편리함!
서울, 인천 사시는 분들은 꼭 구청에 전화해보시고 지원금 받아서 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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